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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02. 09(목)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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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프렌치북 회원 여러분!
DELF
시험이 지난 9월 (2005년 9월) 이후 바뀌게 되면서, 많은 분들이 해오는 질문이 왜
DELF 시험이 갑자기 바뀌었으며, 바뀐 DELF 시험에 어떻게 해야 효율적인 대비를
세우느냐 하는 것 이었습니다.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가 깔려있는 DELF 시험의
변경은 세계 제 1의 언어인 영어와의 경쟁언어인 프랑스어가 아니라, 유럽어의 하나인
프랑스어로의 변동을 의미한답니다.
과거 프랑스를 포함한 EU가 출범되면서, 가장
큰 문제점이 되었던 것이 각 국의 언어문제였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이 EU 창설의
주도적 국가였지만, 그렇다고 프랑스어와 독일어가 EU의 공용어가 되기에는 전체
유럽국가에서 이들 국가의 인구비중이 그리 큰 편이 아니였습니다. 결론은 유럽의
모든 언어가 EU 체제하에서는 동일한 지위를 가지고, 각종 회의때에도 소수의 언어라도
반드시 통역을 쓰도록 한 것입니다.
그 이전에는 각국의 언어가 자신들의 목적에
따라 자신들만의 언어시험을 가지고 있었지만, 새로운 EU 안에서는 유럽의 각 언어가
동일한 잣대로 평가받을 필요가 있어진것입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이 잣대가
CECR (Cader Européen Commun de Référence)로서, 한국어로
유럽공용 외국어 등급이란 말이 최근 사용되고 있습니다.
즉 유럽 각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언어에 대해서, 일종의 기준을 정하기 위해서, 명칭은 각국이 사용하지만, 그
Niveau 의 표시 및 요구수준은 동일하게 통일을 시킨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 예를
들면, 프랑스어의 대표적인 시험인 DELF/DALF 와 스페인어의 대표적 시험인 DELE
은 2005년 9월 이전에는 시험의 난이도와 측정 범위가 전혀 틀린 시험이었지만, CECR
의 기준으로 바뀐 2005년 9월 이후에는 명칭도 통일되며, 시험에서 요구하는 사항도
동일하게 됩니다.
참고로 CECR 의 새롭게 바뀐 단계에 대한 설명은 아래와 같답니다.
A1
: Niveau de Découverte (프랑스어의 발견단계)
A2 : Niveau de Survie
(Survival 프랑스어 단계)
B1 : Niveau Seuil d'interactions (실용구사 단계)
B2
: Niveau de l'utilisateur indépendants (독립구사 단계)
C1 : Niveau
de l'autonomie (자율구사 단계)
C2 : Niveau de maîtrise du français
(완성 단계)
이러한 CECR 의 지표에 따라, DELF 시험도 A1부터 B2 까지는
델프로, C1과 C2 는 DALF 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A1~A6, B1~B4 단계에서는
각 단계별로 집중적으로 측정하는 영역이 있었던 반면, 새로운 시험에서는 4가지
영역 (말하기, 쓰기, 듣기, 이해하기)을 모든 단계에서 테스트 하게 되어있으니,
시험이 조금 까다로워진 측면도 있습니다.
이렇게 길게 설명드린 것은 DELF/DALF
시험이 갑자기 바뀌게 된 이유와 CECR 과 DELF 시험과의 관계를 짚어보기 위해서
였습니다.
앞으로는 DELF/DALF 전문서적뿐 아니라, 회화교재에서도 이 CECR 의
기준표와 CECR 의 어떤 단계에 따라 교재가 집필되었는지 각 교재에 표기가 될
것 입니다.
그럼, CECR 의 6 영역중 현재 A1 과 A2 과 나와있는, CLE 출판사의
Cadre commun A1 교재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A1 과 A2 의 교재는
동일한 구성이며, 수준만 다를뿐이기 때문에 A2 도 같은 구성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선 Cadre commun A1 교재를 넘기시면, 위와 같이 CD 가 들어있습니다.
도서
설명에 나와있는데로 약 1시간 11분 정도 녹음되어 있으며, 이 녹음부분은 교재의
듣기와 말하기 부분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목차 부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크게
Oral 과 Ecrit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Comprehension orale
(듣기), Production orale (말하기), Compréhension écrite (읽기),
Production écrite (쓰기) 의 4가지 외에 Interaction orale 와 écrite
부분 (상호 교류적인 말하기와 글쓰기) 부분이 추가적으로 들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크게 보면 Production orale (말하기) 이나 Production écrite
(쓰기) 부분에 포함될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좀 더 상세히 나누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참고로 Production 이란 용어를 사용했는데, 이말은 __EXPRESSION__ 이란
말로 이해를 하셔도 무방합니다.
Oral 부분중 Comprehension orale 부분은 철저히 듣기 영역으로서, A1 과정에서는 각 알파벹을 구별하는 방법을 서술하고 연습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즉 CD를 듣고서 알바벹을 한글자 정도씩 채워넣는 과정이며, 다양한 연습문제를 풀다보면 큰 어려움이 없이 학습자는 각 알파벹을 구별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윗 부분은
교재의 26페이지로서, Production orale, 즉 말하기 연습 부분입니다.
여기서는
오른편 카드를 보고서, 자신이 각각 Perez, Schmidt, Manzetti 라고 가정을 하면서,
주어진 정보를 가지고 자신의 소개를 하는부분입니다. 물론 이 부분은 자신이 말한후에
CD를 들어보면서 빠진부분이 있나 체크를 해보시면 됩니다.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여기 소개된 사람들은 각각 스페인, 독일, 이태리 사람으로서, 각국 사람들이 자신의
악센트를 가지고 있으면서 프랑스어를 말하는데, 이 또한 외국어로서 프랑스어를
말하는 사람들의 발음을 들어볼 수 있다는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위에서 보시는
29 페이지는 Interaction orale 부분으로서, 넓은 의미에선 __EXPRESSION__ orale 혹은
Production orale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26페이지의 내용이 대화 상대와의
상호작용이 필요없는 말하기 연습이었던 반면, 이 부분은 들은 내용을 반드시
이해하여야 하고, 또 대화 내용을 이용해서 말하기 연습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참고로
윗 페이지의 내용은 비교적 듣기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61 페이지는
Comprehéhension écrite 로서, 소위 말하는 독해 영역 입니다.
신기하게도
이 독해에서 나오는 등장인물은 Hee Won 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국 학생이군요!
이어지는
62페이지까지 프랑스의 우체국에서 한국으로 우편을 보내는 과정이 나와 있습니다.
밑에
나와 있는 연습문제는 여러분이 직접 기계를 이용해서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우편물을
보낼 때 이루어지는 순서를 테스트 해보는 과정입니다.
테스트 문제가 다분히
실용적이기 때문에, CECR 의 본래 취지와도 상당히 부합됨을 알 수 있습니다.
73페이지의
독해문제는 좀더 정교한 테스트로서, 약간의 어휘실력을 가지셔야 문제해결이 가능토록
하였습니다.
역시 이미 한국에서도 좀 알려진 시사문제이기 때문에, 약간의 시사지식을
가지고 있으시면 비록 어휘 몇 개가 부족하다 하시더라도 문제 해결엔 큰 어려움이
없으실 것입니다.
87페이지의
내용은 본격적으로 여러분이 잡지의 큰 제목을 정해보시는 내용입니다.
먼저 맨
위 2장의 사진을 보면, 자동차가 뒤집어진 사진이 나오는데 Alcool au volant! 이란
어휘를 통해서 이 차가 음주운전에 관련된 사항임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역시
연습문제를 보시면 4장의 그림이 나와있습니다.
제목을 적기가 조금 어렵게 느껴지시겠지만,
주어진 어휘들을 잘 이용해 보시면 쉽게 문제가 풀린답니다.
104페이지의
86번과 87번 Activités 는 조금 더 길게 글을 쓰셔야 하는 연습문제 입니다.
A1
과정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기본 어휘들을 사용해서, 실생활에 아무 지장이 없는
엽서를 하나의 예제로 들고 있습니다.
조금 내용이 간단하지만, 형식으로 보아서는
완벽한 프랑스의 엽서이니 여러분도 한번 모방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87번 Activité
는 작문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버릴 수 있는 연습문제입니다.
마지막으로
별책으로 제공되는 해답지 입니다.
Oral 과 Ecrit 부분의 Activités 부분
해답이 실려있습니다.
아주 개괄적으로 회원 여러분께 이 책을 소개시켜 드렸는데,
몇 페이지를 보셔서 느끼시겠지만, 그 구성은 DELF 시험을 준비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CECR의
기준표를 참고하는 시험이 어차피 DELF 시험이다 보니, DELF 시험도 이 형식을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것입니다.
다만 DELF 교재와 틀린점은 앞서 언급하였듯, Interaction
부분으로 좀 더 세분화 되었지만, 사실상 이부분은 __EXPRESSION__ 혹은 Production 부분에
속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러한 분류가 꼭 필요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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